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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관'하려다가 해고된 잉글랜드 팬들, 운전 16시간+티켓값 500만원…결과는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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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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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잉글랜드의 우승을 보기 위해 직장까지 포기한 팬들이 있었다.

영국 '더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세 명의 잉글랜드 팬이 유로 2024 결승전을 위해 베를린으로 향한다고 상사에게 말한 뒤 직장에서 해고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선제골은 스페인의 몫이었다. 후반 2분 니코 윌리엄스가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아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이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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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7분 사카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파머에게 공을 연결했다. 파머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가 무너졌다. 후반 41분 오야르자발이 쿠쿠렐라의 낮은 크로스를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는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스페인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직장까지 포기한 잉글랜드 팬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더선'에 따르면 세 명의 열차 기관사들은 잉글랜드의 결승전을 보길 원했다. 그러나 직장에선 이들에게 '즉각적인 효력으로 계약이 해지되고, 회사는 헌신적인 직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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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다. 잉글랜드는 우리에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다. 우리는 모든 위험을 감수했다. 티켓을 구하기 위해 8시간 동안 UEFA 홈페이지를 확인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결승전에 맞춰 16시간 동안 운전을 했다. 게다가 티켓을 구하기 위해 무려 3,000파운드(약 538만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잉글랜드의 우승을 보기 위해 직장까지 포기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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