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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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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베트남·UAE·벨라루스와 잇단 군사훈련 ‘나토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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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항구에 중·러 군함 집결

조선일보

13일 러시아군의 초계함이 중국 남부 잔장(湛江) 항구로 진입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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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면서 해상 합동훈련에 나섰다. 벨라루스·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등과도 속속 합동 군사훈련을 개시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진영이 이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이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들과 연대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중·러 군함과 병력들은 전날 중국 남부 광둥성의 잔장(湛江) 항구에 집결했다. 연례 ‘해상연합 2024′ 합동훈련을 위해서다. 합동훈련은 15~17일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 중국 측에선 미사일 구축함 난닝함을 비롯해 미사일 호위함, 종합보급함 등 4척이 참가했다. 러시아에서는 태평양 함대 소속 호위함 소베르센니함 등 3척이 투입된다. 앞서 이달 초부터 서태평양에서 양국의 군대는 항공모함까지 동원한 합동 순찰에 나선 바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이 지난 9일 ‘제4차 중·러 아시아·태평양 합동 해상 순찰’이 진행 중인 서태평양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친(親)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와도 8일부터 테러 대응을 위한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달 19일 끝나는 이번 훈련은 중·러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벨라루스가 열 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직후에 이뤄졌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10일부터 중국·UAE의 공군 합동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양국의 두 번째 ‘팰컨 실드’ 훈련으로,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UAE는 중국이 중동에서 정치·경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략하는 핵심 국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랍국가 협력 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었다.

베트남과의 훈련도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중국 국방부는 “중국·베트남의 연간 계획에 따라 중국 무장경찰부대와 베트남 공안부 기동경찰대가 7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광시장족자치구 난닝에서 공동 반테러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난닝은 베트남과 붙어 있는 지역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인류 미래 공동체’로 격상하고, 안보 협력 강화에 양국이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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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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