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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혹사 논란 진화 나선 CIES..."40개 톱 리그 분석 결과, 출전 시간 안 늘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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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CIES가 '선수 혹사 논란' 진화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여름 시리즈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는 지난 12년 간 축구 선수들의 경기 수와 출전 시간을 나타내는 데이터로서, 최근 선수들의 혹사 논란을 잠재울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CIES는 11일(한국시각) 5개 대륙 40개 톱 리그 선수들의 경기 수와 출전 시간을 2012-2013시즌부터 분석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유럽 5대 리그는 물론,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1부 리그, 스타플레이어가 모이는 사우디 프로 리그, 그리고 한국의 K리그1 등이 조사 대상이었다. 경기는 프로 리그, 국가대표 친선전을 비롯한 각종 A매치(U20, U21, U23 포함), 컵대회 등이 모두 포함되었다.

리포트에 따르면, 40개 리그에서 시즌 당 평균 18,932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고, 2023-2024시즌 1인당 평균 24.4경기를 뛰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8-2019시즌의 22.8경기에 비해 약 1.6경기가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출전 시간은 줄었다. 2018-2019시즌 선수 1인당 1634분을 뛰었는데, 2023-2024시즌에는 오히려 1587분으로 47분 줄었다. 이는 한 경기 교체선수 숫자가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고, 팀 당 평균 스쿼드 규모가 전체적으로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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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50경기를 넘게 뛴 선수의 비율은 전체 2.1%에 불과하고, 60경기 이상 뛴 선수들의 비율도 전체 0.3%밖에 되지 않는다. 2020-2021시즌에만 60경기 이상 뛴 선수 비율이 1%로 높았는데 이는 팬데믹으로 연기된 경기를 소화하느라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전체 70.9%의 선수들이 한 시즌 30경기 이하를 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0경기 이하로 뛰는 선수도 전체 44%나 되었다.

경기 출전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90분 경기 기준 55경기인 5000분 이상 뛴 선수는 전체 0.3%에 불과했고, 44경기인 4000분 이상 뛴 선수의 비율도 2%에 머물렀다. 한 시즌 1000분대를 소화한 선수는 30%로 나타났다.

대회별 경기 수와 출전 시간도 소개됐다. 당연히 선수들은 자신이 속한 리그 경기를 가장 많이 뛰었다. 리그에서 평균 18.63경기와 1291분을 소화했고, 국가대표팀 경기나 FIFA 주관 클럽 경기 수는 모두 1% 미만이었다.

또한 2024-2025시즌부터 2027-2028시즌까지 3년 간 경기 수와 출전 시간도 예상했다. CIES는 이 기간 40개 톱 리그 선수들이 시즌 평균 24.45경기를 뛰고 1589분을 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24시즌 대비 0.05경기와 2분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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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S의 이번 리포트는 최근 불거진 선수 혹사 논란을 잠재울 만한 자료로 보여 이목을 끈다. 지난 5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FIFA의 월드컵과 클럽월드컵 등 자체 주관 대회의 규모를 확대하며 경기 수를 늘린 것에 대해, 선수들의 건강과 복지에 악영향을 준다며 반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리포트가 선수들의 경기 수나 출전 시간에 대해 분석한 것인 만큼 논란이 수그러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5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총회에서 전체 경기의 1~2%뿐인 FIFA 주관 경기를 통해 FIFA는 전세계 축구에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FIFA가 만들어내는 수익은 특정 국가와 클럽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수익은 전세계 211개 회원국에 분배되며 이런 운영을 하는 국제 단체는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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