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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에 내주고 마이클 킹을 비롯한 선수 5명을 데려오는 '블록버스터 딜'을 단행했다. 162경기에 전부 나왔던 주전 좌익수, 153경기로 외야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선 주전 중견수를 한 번에 내보낸 것이다.
주전 2명이 빠진 샌디에이고는 비시즌 내내 외야수 영입이 필요한 팀으로 꼽혔다. 그런데 '매드맨' AJ 프렐러 사장 겸 단장은 별다른 영입 없이 스프링캠프를 맞이했다.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의 사망과 중계권 계약 문제로 지출이 어려워진 팀 사정이 영향을 끼친 듯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주전으로 볼 수 있는 외야수는 오직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1명 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에서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유망주 메릴을 덜컥 외야수로 뛰게 했다. 그리고 주릭슨 프로파와 1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급한 불을 껐다. 그런데 전반기 막바지에 다가온 지금 돌아보면 이 두 가지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특히 메릴은 유격수 자리에서 밀려났지만 중견수로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빠르게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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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9일(한국시간) "메릴은 올스타에 선정된 샌디에이고 최초의 신인이자, 구단 최연소 올스타"라고 소개했다. 또 "2007년 제이크 피비 이후 구단 최초의 연고지 출신 올스타"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메릴은 '저비용 고효율'이 절실히 필요했던 구단이 만들어낸 조직적인 승리다. 내셔널리그 외야수 중에 눈에 띄는 스타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 메릴의 올스타 선정으로 이어진 면도 있지만, 21살인 이 선수는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새로운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력까지 갖췄다. 나이에 비해 뛰어난 성적으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냈다"고 호평했다.
메릴은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6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더해 타율 0.281, OPS 0.754를 기록하고 있다. 또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으면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팬그래프닷컴 기준) 2.5를 기록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그동안 주전 중견수였던 그리샴은 샌디에이고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2.5 이상의 WAR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가 1-9로 끝난 뒤 메릴은 "올스타에 뽑혔다는 사실이 생각나는 순간이 있겠지만, 그보다 경기에 졌다는 점에 화가 났다. 나는 늘 나보다 팀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동료들은 메릴이 올스타에 뽑혔다는 소식에 말 그대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함께 올스타에 선발된 루이스 아라에스는 "기분 좋았다. 나는 메릴이 울 줄 알았다. 나였으면 울었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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