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 병 던진 벤탄쿠르, 캐나다와 3위 결정전 출전 가능…"징계 절차 시작됐으나 예방적 제재 없어"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관중석에 병을 던진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캐나다와 3위 결정전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은 12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병을 던진 뒤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는 11일 오전 9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미국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했다.

선제골은 콜롬비아의 몫이었다. 전반 39분 레르마가 하메스가 찬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무뇨즈가 우가르테와 충돌한 끝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가 후반전 내내 리드를 지켰다. 결국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콜롬비아의 1-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콜롬비아 관중이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이 모여 있는 구역에 접근한 뒤 위협했다. 우루과이 '엘 파이스'는 "콜롬비아 팬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을 향해 욕을 하고 공격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매체는 "이를 본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관중석으로 난입해 콜롬비아 관중과 싸웠다. 서로 발길질을 했다. 보안 요원들도 말리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누녜스를 비롯해 히메네스, 올리베라, 아라우호가 달려왔다. 이후엔 팬들 사이에서도 싸움이 붙었다. 경찰이 현장에서 10명을 체포했는데 모두 콜롬비아 팬들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충돌 과정에서 벤탄쿠르가 관중석을 향해 병을 던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풋볼 런던'은 "벤탄쿠르가 관중을 향해 병을 던졌다. 이 병은 우루과이 여성 팬 근처로 날아서 우루과이 피트니스 코치 이마에 맞았다. 코치는 다음 날 훈련에서 상처를 입은 모습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CONMEBOL은 증거가 담긴 영상과 11명의 선수 이름이 담긴 문서를 우루과이 축구협회에 보냈다. 우루과이 로드리고 로마노 기자는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CONMEBOL로부터 11명의 이름이 적힌 문서를 받았다. 이 문서에는 선수들의 제재 처분에 대한 사유가 담겨있다"라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는 "11명의 선수는 히메네스, 가세레스, 아라우호, 벤탄쿠르, 펠리스트리, 올리베라, 비나, 로드리게스, 누네스, 마르티네스, 멜레다. 각 선수의 이름엔 영상 증거가 담긴 사유가 적혀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7월 17일까지 서면으로 변론할 수 있다. 그날 이후에는 각 선수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이 시작된다. 예방적 제재는 없으므로 해당 선수들은 캐나다와 3위 결정전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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