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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다음은 물병 투척, 벤탄쿠르 사고 크게 쳤다...억울한 우루과이 "마녀 사냥" 징계 위기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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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이번에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큰 사고를 쳤다.

벤탄쿠르는 현재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우루과이 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주전은 아니지만 중원 자원 중 하나로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우루과이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4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콜롬비아를 만난 우루과이는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잡았으나 0-1 패배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벤탄쿠르도 후반에 들어가 힘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우루과이의 패배로 끝난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 경기 내내 긴장감이 상당했던 만큼 우루과이와 콜롬비아 팬들이 충돌했다. 그러다 벤탄쿠르와 다르윈 누녜스, 호세 히메네스, 로날드 아라우호 등이 콜롬비아 관중석으로 뛰어들어 난투에 가담하는 사태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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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누녜스는 상대 팬에게 주먹을 날렸고, 벤탄쿠르는 물병을 집어던졌다. 벤탄쿠르가 던진 병 중 하나는 군중 속으로 뛰어든 우루과이 스태프를 맞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전 금지 징계가 유력하며, 최대 12명이 연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탄쿠르를 향한 비판이 상당하다. 대회 전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점을 포함해 인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식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곧바로 팬들의 큰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은 채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면서 잠시 사그라들었으나 이번 물병 투척으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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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선수단은 억울하다. 히메네스는 "선수들은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관중석으로 뛰어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도 "자신의 엄마, 아들, 가족들이 공격을 받는데 나서지 않을 선수가 어디있느냐. 오히려 가족을 보호하지 않는 게 욕을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징계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우루과이 선수들이 아닌 사고를 일으킨 자들이다. 징계 요구는 마녀사냥"이라며 "오히려 징계 여부보다 사과를 받았는지를 물어봐야 한다"라고 사실 파악을 제대로 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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