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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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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에게 인종차별' 토트넘 미드필더, 또 사고쳤다…관중석에 물병 투척→징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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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로 물의를 일으켰던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또 사고를 쳤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전 콜롬비아와 경기가 끝나고 벤탄쿠르가 관중에게 물병을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콜롬비아의 1-0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에서 우루과이와 콜롬비아 팬들이 난투를 벌였다.

이때 다르윈 누녜스를 비롯해 호세 히메네스, 로날드 아라우호 등 우루과이 선수들도 상황이 벌어진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

히메네스는 상황이 일단락된 뒤 TV 인터뷰에서 "그곳에 있던 선수 가족들이 술에 취한 관중들에게 위협받았고 그들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들을 통제할 경찰이 한 명도 없었다"며 "그들의 음주를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방어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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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SNS상엔 벤탄쿠르가 관중석을 향해 물병 두 개를 던지는 영상이 퍼지기 시작했다. 벤탄쿠르가 던진 병 중 하나는 군중속으로 뛰어든 우루과이 스태프를 맞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연맹은 "충돌에 연루된 선수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출전이) 금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남미축구연맹은 "우리의 작업은 축구가 긍정적인 가치를 통해 우리를 연결하고 단결한다는 신념을 기반으로 한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편협함과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 남은 며칠 동안 모든 사람이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잊을 수 없는 파티를 하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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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시즌을 끝낸 뒤 자국 우루과이로 돌아가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다 손흥민을 겨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자택에서 딸을 안고 리포터와 짧은 안부, 농담을 주고받던 벤탄쿠르는 "당신의 유니폼은 있으니 다른 한국인 선수 유니폼은 없냐"는 리포터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되물으며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다 똑같이 생겼는데"라고 말했다.

벤탄쿠르와 리포터는 폭소했지만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아시아인은 똑같아 구별할 수 없다는 편견이었다. 흑인 선수에게 피부색이 같으니 구별할 수 없다는 말과 같은 뉘앙스다.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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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벤탄쿠르를 향한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나의 형제, 쏘니.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비하하거나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어. 그것은 매우 나쁜 농담이었어. 사랑해 손흥민”이라고 언급했다.

조금은 가볍게 사과를 한 탓에 비판이 줄지 않았고, 손흥민이 직접 용서했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야 어느정도 진화가 됐다.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해 징계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번질 불씨가 남았다.

콜롬비아는 제퍼슨 레르마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오는 15일 마이애미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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