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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려원이 한국 입시 문화에 놀랐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졸업' 정려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려원은 베이지색의 상의를 깔끔하게 입고 비가 와서 살짝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 반갑게 취재진을 맞이했다.
정려원은 '졸업'에서 베테랑 스타강사 서혜진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패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3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극중 대치동의 잘나가는 스타 국어 강사를 연기했지만 실제로 한국 입시문화를 겪어본 적은 없다. 어린시절 호주에서 자랐기 때문.
이에 정려원은 "처음 캐스팅이 들어왔을 때 당연히 영어 강사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국어 과목이더라.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어렸을 때도 엄마가 하도 책을 읽으라고 해서 호주에서도 독서를 많이 했다. 그래서 잘 비빌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친구 중에 남편이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친구가 있다. 도움이 되는 책을 많이 접했고 들었던 생각은 '이런 좋은 글들을 고등학생들이 읽고 배우는 구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격적이었던 건 대치동 학원에서 몰래 강의를 청강해봤는데, 저녁 10시 반이 되었는데도 아이들이 너무나 꼿꼿한 자세로 집중해서 듣고 있더라. 어마어마한 공부량을 소화하고 집중한다는 것에 놀랐다"며 직접 학생들의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졸업'은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 시험 스킬에만 매몰된 입시 교육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한편 서혜진(정려원)과 이준호(위하준)의 사랑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어른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작품 초반 다양한 이슈에 휘말렸고 시청률 부진을 겪었으나 최종회는 수도권 평균 7.4% 최고 8.1%, 전국 평균 6.6% 최고 7.3%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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