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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 EU 집행위원장 인준투표 18일 실시…과반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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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EU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연임 여부를 확정지을 인준투표가 내주 실시된다.

유럽의회 의장단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열리는 본회의 기간인 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1시 인준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폴리티코 등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투표에 앞서 당일 오전 5년간 집행부 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EU 27개국 정상들이 폰데어라이엔을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다시 지명한 이후 남은 마지막 절차다.

인준투표가 가결되려면 전체 720석 의원 중 과반인 361표의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그가 속한 중도우파 정치그룹 유럽국민당(EPP)는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 결과 188석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사수했다.

또 2위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136석), 4위인 자유당그룹(Renew·77석)과는 대연정을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세 정치그룹 의석수는 총 401석으로 이론적으로는 가결 정족수(361표)를 충족한다.

그러나 정치그룹 차원에서 연임 지지를 표명하더라도 무기명 투표 특성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그는 첫 번째 임기 때인 2019년 인준투표 당시에도 가결정족수(374표)보다 9표 많은 찬성 383표를 얻어 턱걸이로 통과한 경험이 있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6위권으로 주저앉긴 했지만, 집행부 1기 친환경 산업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협력했으며 '친EU' 성향으로 분류되는 녹색당동맹(53석)과 접촉하는 등 최근까지 과반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강경우파 성향 정치그룹 유럽보수와개혁(ECR)에 속해 있는 체코 등 일부 국가 의원들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연임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자유당그룹 등 중도파의 지지 철회 경고에 ECR 등 강경우파, 극우 성향 정치그룹과 '구조적 협력'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인준투표를 통과하면 곧장 국무위원단에 해당하는 집행위원단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의 두 번째 임기는 오는 11월부터 공식 시작된다.

투표 부결 시 27개국 정상들은 한 달 이내에 새로운 집행위원장 후보를 다시 지명해야 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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