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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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한국과 나토 사이에 안보 관련 정보 공유와 방위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 약식 회견에서 “(한국과 나토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정보 교류 시스템과 방법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한국과 나토 동맹국 모두를 위한 안보 강화를 도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해 1월 방한을 계기로 우리 정부에 나토의 군사정보 공유시스템인 전장정보수집활용체계인 ‘바이시스’(BICES) 가입을 제안한 바 있으며, 같은 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와 상호 군사정보 공유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바이시스는 나토 동맹국과 일부 파트너국이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전산망으로 바이시스 이사회와 나토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정식 회원이 된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가입은 승인될 예정인데, 윤 대통령은 11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구체적인 정보 공유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과 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포함해 어떻게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지를 탐색하고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한국은 첨단 방위 산업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과 사이버 영역에서 한국과 나토 회원국들이 더 많은 협력을 할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미사일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국과 나토 회원국들의 안보가 얼마나 연결돼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인도 태평양 파트너(IP)인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과 ‘확대 나토 회의’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란과 북한이 직접적으로 러시아에 군사지원을 하고 있고, 중국이 러시아의 군사경제를 지원하며 전쟁에 동력을 공급받고 있다”며 “우리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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