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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나이 되돌릴 수 없다" 조지 클루니도 바이든에 후보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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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기고문서 "11월 대선 질 것" 주장
"3주 전 모습, 'TV 토론' 때와 같은 남자"
한국일보

미국 할리우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왼쪽)가 2022년 12월 워싱턴 백악관의 한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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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오는 11월 미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원인 클루니는 최근에도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선거 자금 모금에 앞장섰던 열성 지지자다. '고령 리스크'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클루니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년 (재임기간) 동안 직면한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으로 우리는 (미국 대선이 있는) 11월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를 주장한 셈이다.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내리거나, 대본 없는 질문에 답할 때마다 (실수할지 모른다는 긴장감에) 숨을 참고 있다”며 “나이에 대한 문제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댐이 터질지 기다려 보자'고 말하지만, 이미 댐은 터졌다”며 “(민주당은) 하원에서 이기지 못하고 상원에서도 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최근 첫 TV 대선 토론 참패로 불거진 '인지력 저하' 의심도 에둘러 언급했다. 3주 전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열었던 클루니는 당시 대통령 모습에 대해 "TV 토론에서 목격한 것과 같은 남자였다"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졸전' 이유로 잇단 외국 방문에 따른 피로와 지독한 감기를 든 것과 달리, 고령 리스크는 이미 오랫동안 지속돼 온 문제임을 꼬집은 것이다.

올해 82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차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 줬다. 그는 이후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으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후보 사퇴 촉구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클루니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올해 대선 자금 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해 2,800만 달러(약 388억 원)을 모으는 것을 도왔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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