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격 전망, 소비자 응답 비중 추이. /부동산R114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부동산R114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3명 이상(3.6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조사에서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을 2년 만에 역전(상승 30%, 하락 25%)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36%)과 하락(21%) 사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보합에 대한 전망이 10명 중 4명 수준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다.
매매가격 상승 응답자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05%)’을 이유로 선택했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의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늘어나면서 외곽지 중심으로 거래량은 물론 가격도 회복세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부동산R114는 설명했다.
다음으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56%)’,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1.2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32%),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7.40%) 등을 선택했다.
한편,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39.91%)’을 이유로 선택했다. 과거 대비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저성장)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높았다고 부동산R114는 설명했다. 다음으로 대출 금리 부담 영향(14.22%),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10.55%),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0.55%),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7.80%) 등이 뒤를 이었다.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크게 앞섰다. 전세가격은 상승 응답이 42.80%, 하락 응답이 13.33%로 상승 비중이 3배 이상 많았다. 월세가격 전망도 상승 응답이 44.75%, 하락 응답이 9.82%로 4.6배 많다. 부동산R114는 “최근 들어 수요 대비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 상승이 예견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올 하반기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33.95%)’을 1순위로 꼽았다. 그 외 주요 변수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5.66%),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1.87%),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8.95%),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8.85%), 정부의 270만호+α 주택공급 정책(6.03%), 건축비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요소(6.03%), PF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5.25%) 등을 선택했다.
부동산R114는 “지난 5월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부실 사업장 정리와 정상 사업장 선별 지원 등의 옥석 가리기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실제 PF 시장의 연착륙 유도가 가능할지 건설사와 금융권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