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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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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케드 MK리더십 캠프, "선교사 자녀, '선교의 열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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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교사들의 자녀, 이른바 MK 지원에 앞장서온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 콤케드(KOMKED)가 '제26회 MK리더십 캠프'를 개최했습니다

선교사 자녀들이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깨달아 다음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오요셉 기자가 선교사 자녀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전세계 59개 나라 3백 여명의 선교사 자녀, MK들이 오랜만에 모국을 방문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타국에서 선교사 못지 않은 헌신의 삶을 살고 있는 MK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자, 동질감 속에 하나되는 연합의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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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진행된 제26회 MK리더십캠프 개회예배. 올해 수련회의 개회식과 폐회식은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정동제일교회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새문안교회에서 각각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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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존귀한 자'. '선교사 자녀'란 단순히 부모의 결단에 의해 희생을 강요받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놀라운 특권을 부여 받은 존귀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김백석 원장 /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
"선교사 자녀들이 자기들의 정체성을 깨닫고, 부모에게 끌려간 것이 아니라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깨달아서 존귀한 자로 세움 받는 것, 그리고 같은 또래들이 만나서 놀라운 평생을 함께할 친구들을 사귀는 그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콤케드의 'MK리더십캠프'는 지난 1999년 '선교사자녀 모국 수련회'로 처음 시작돼 어느덧 26회 째를 맞았습니다.

캠프를 통해 MK들은 선교사 자녀로서 겪는 정체성 혼란과 신앙적 고민, 외로움 등 다양한 어려움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줍니다.

저녁 집회와 영성훈련을 통해선 부모님이 물려준 신앙의 터 위에 주체적인 신앙을 세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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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케드의 MK리더십 캠프는 캠프에 참가했던 MK들이 성인이 돼 다시 스탭으로 참여하는 등 캠프를 통해 받은 사랑과 은혜를 계속해서 흘려보내는 선순환을 이뤄내고 있다. 초‧중‧고등부 수련회에 앞서 대학부 수련회가 1주 먼저 진행되며, 대학부 캠프를 마친 대학생 MK들이 초‧중‧고등부 수련회 스탭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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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전 특강과 백일장, 운동회, 협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자의 은사를 발견하고, 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비전을 키워나갑니다.

선교사 자녀들은 "선교지에서의 생활이 때론 원망스럽고 지치기도 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그 은혜를 발견하고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곽주은 / 인도 MK]
"회복된 후에 돌아보니깐 진짜 감사한 것 같아요. 솔직히 어렸을 때는 정말 제 자신이 싫었거든요. 다른 나라에 있었던 게. 근데 회복이 되고 난 후에 부모님의 사역을 알고 나서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는 것도 깨닫고,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게 다양한 언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도 정말 저한테는 굉장한 도움이라고 생각하게 된 거 같아요."

[양하준 / 인도네시아 MK]
"다른 선교지에서 온 MK 친구들이랑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도 형성하고,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할 때 그냥 하나님의 자녀 된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이 확실해졌을 때, 그 다른 어떤 것들이 와도 그거 하나 분명하면 흔들리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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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참가자 대표가 MK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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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선교사들은 자녀들의 수고와 헌신에 고마움을 전하며 귀하게 쓰임 받는 자녀들이 되길 축복했습니다.

[최승업 선교사 / 참가자 부모 대표]
"MK, 우리는 '미셔너리스 키드(Missionary's Kid)'라고 하죠. 그러나 우리는 이제는 '미션스 키 (Mission's Key)'라고 읽고 싶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선교의 열쇠를 갖고 있는 자, 그것이 MK라는 사실이에요."

한편, 콤케드는 "MK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에 능통한 인재일 뿐만 아니라, 갈수록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이 시대에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이들"이라며 "균형잡힌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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