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권율이 ‘커넥션’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권율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로, 권율은 극중 현실 분노 자아내는 안현지청 검사이자 ‘이너써클’의 브레인 ‘박태진’ 역으로 열연을 보였다.
이날 권율은 그동안 맡은 인물 중 가장 못된 사람인 것 같다는 말에 “연쇄 살인마보다 못됐나”라고 반문하더니 “사실 양형으로만 따지면 연쇄살인마가 형량이 길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각도로 불륜, 마약, 살인교사도 있었기 때문에 훨씬 입체적인 악역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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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악역 캐릭터가 처음은 아니었다. 몇 번의 악역을 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감정 소모, 이미지 소모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박태진이라는 인물은 악역이지만 입체적인 부분 때문에 과감하게 도전할 만한, 하나의 원 캐릭터로 다가왔다. 그래서 선택할 수 있었고, 그런 지점들이 보여지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4.8%, 전국 14.2%, 최고 17.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최종화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1회부터 최종회까지 14회 연속 전 채널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청률만 봐도 올해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 중 하나다.
이에 권율은 “사실은 이게 참 웃긴 얘기일수도 있지만, 시청률이 일희일비 하기에도 안타깝고, 그렇다고 좋아하기에도 섣부른 지점이 있다. 처음으로 감사하고, 그런 거에 배우들이 신경을 쓰거나 흔들리는건 경계해야된다고 생각했다”며 “시청률이 잘 나오는건 감사한 일이다. 밸런스를 잘 지키고, 너무 안 좋게 나오더라도 그건 제가 의지를 갖고 한다고 해서 바뀔수 있는 지점도 아니고. 너무 낙담하거나 실망하지않고, 다만 복기하고 반성하거나 그런 지점에서 잘 찾아가는 식으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커넥션’의 흥행에 대해서는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다”라고 뿌듯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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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은 외적으로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외형 표현에 대해 고민한 부분이 있을까. 권율은 “연기하는데 있어서 이너서클 안에서 공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세 사람의 헤게모니를 나에게 가져와야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소리를 질러서 기선을 제압하는 게 아니라, 관계성과 위기 포인트를 건드려서 집에 가서 생각해보면 저한테 헤게모니가 다 넘어간 거 같은. 공기 중에 떠있는 감정에 집중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커넥션’을 촬영하면서 우정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부분 있냐고 묻자, 권율은 “저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의 본질을 생각하면 자꾸 내가 얘랑 이해관계로 친구가 됐을까, 순수한 마음에 친구가 됐을까 생각하는 지점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우정의 개념은 박태진과는 조금 다르다. 저는 오히려 진정한 우정은 가족에 가깝다. 가족 집단에 들어가는 관계가 우정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지난 6일 종영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SBS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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