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대한축구협회는 게임모델을 구축했지만 감독 선임은 그와 별개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일 한국축구의 게임모델을 공개했다.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축구가 지향해야 하는 축구 형태에 대한 방향성을 세웠다. 게임모델은 A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까지 공유하며 한국축구에 우리만의 색깔을 입힐 계획이었다. A대표팀 감독 선임에도 게임모델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경기 상황에 따라 세부적인 전술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수비조직은 계획된 채널링 및 블록과 압박, 공격 조직은 상대에 따른 효과적인 빌드업, 수비 전환은 카운터프레싱 및 푸싱온, 공격 전환은 카운터어택 또는 볼 소유를 중심으로 세부 전술을 마련할 계획을 짰다.
또한, 한국축구가 추구하는 플레이로 능동적인 플레이, 역동적인 플레이, 효과적인 플레이, 창의적인 기회 창출, 조직화된 수비, 포기하지 않는 축구, 존중을 설정했다. 조직화된 수비로 강한 압박과 공간을 주지 않는 것, 조직적인 블록 및 컴팩트, 압박에 대한 타이밍 및 커버, 전체 볼의 따른 움직임 및 라인 업 앤 다운을 세부 항목에 넣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가 내세운 게임모델은 능동적인 축구다. 상대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압박에 대한 것도 강조했다. 상대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어느 타이밍에 압박을 시도할 것인지, 어떤 형태로 의도적인 압박을 할 것인지를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서 상대의 빌드업을 저지하고, 우리가 공을 빼앗겼을 때는 즉각적인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할 전략을 구상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한축구협회가 게임모델을 발표한 이후 감독 선임에도 관심이 쏠렸다. 대한축구협회의 게임모델에 부합하는 감독이 선임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게임모델과 전혀 다른 축구를 보여준 건 아니다. 하지만 최종 후보에 올랐던 다비트 바그너 감독이 홍명보 감독보다 대한축구협회의 게임모델에 어긋난 감독인지 의문이 남는다.
이임생 이사는 "다른 한 분(바그너 감독)은 고강도 압박을 강조했다. 만남을 가지고 나서 과연 우리가 빌드업 축구를 중심으로 해서 가고 있는데 고강도 압박 철학을 가진 사람에게 감독을 맡기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중동국가와 만나면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체력 문제는 없을까?'라 의문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내세운 게임모델에는 빌드업만 있지 않았다. 압박도 중요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작 대표팀 감독 선임에서는 고강도 압박 철학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게임모델을 적용할 것이었다면 게임모델을 발표할 필요도 없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