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중음악인 최초 강연
이날 영국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김 작곡가는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와 문답 형식으로 K팝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야기했다. 김 작곡가는 “K팝은 음원의 등장으로 음악 시장이 붕괴하면서 시작된 특이한 현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라며 “(K팝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포용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한국어) 언어교육에 제가 창작한 1400여곡의 사용을 허락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옥스퍼드 선언’도 발표했다. 김 작곡가는 “세계적인 명문인 옥스퍼드대를 K팝이 휘감았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언어가 중요하기에 한국어가 널리 보급되고 교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 대중음악인으로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홀에서 강연한 인사는 그가 최초다. 그는 조지은 교수와 함께 작업한 ‘가나다송’도 발표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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