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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민주당 안팎 사퇴 요구 빗발치는데…“이번주에 보여줄게” 버티는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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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적극적 선거 운동 이어가
나토정상회의서 건재함 부각할듯
美민주당 비공개 회의서 사퇴 주장
공개 요구한 현직 의원도 5명 달해


매일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노동조합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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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한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대선 레이스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한편, 이번주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건재함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하원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7일(현지시간) 상임위원회 간사 등과 소집한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복수의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제리 내들러(뉴욕) 의원이 연장자로서 가장 먼저 발언하며 사퇴를 주장했고, 군사위 간사인 애덤 스미스(워싱턴) 의원도 “사퇴까지 시간이 촉박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보훈위 간사인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와 행정위 간사인 조 모렐(뉴욕) 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짐 하임스(코네티컷), 조 로프그린(캘리포니아), 돈 바이어(버지니아), 릭 라슨(워싱턴) 의원 등도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한 의원들로 분류됐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보다 사퇴를 명시적으로 주장한 의원들이 더 많았다면서 짐 하임스와 수전 와일드(펜실베이니아) 의원도 사퇴를 촉구한 의원에 포함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13명 가운데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의원은 로이드 도겟(텍사스), 라울 그리핼버(애리조나), 세스 몰튼(매사추세츠),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 앤지 크레이그(미네소타) 등 5명이다.

이 같은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교회에서 흑인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펜실베이니아주 주도인 해리스버그로 이동해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크랜턴에서 태어났고, 흑인과 노동조합은 그의 지지 기반으로 꼽힌다. 폴리티코는 이날 유세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캠페인을 살리려고 자기 뿌리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주말 내내 의원들과 개인적으로 통화했으며 자신이 사퇴하지 않고 선거 운동을 더 강도 높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유진영의 리더’로서의 강인한 면모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1일 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AP통신의 보도도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부부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접촉했던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을 인터뷰했던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 WURD의 프로그램 진행자 앤드리아 로풀-샌더스는 ‘인터뷰 봐주기 논란’에 결국 사임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WURD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로플-샌더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는 기회를 얻었지만, 바이든 대통령 보좌진이 미리 그에게 인터뷰 질문지를 건넸고, 준비된 질문지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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