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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정순원이 '침착맨 닮은꼴' 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정순원은 지난 2022년 방영된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통해 전 웹툰 작가 겸 스트리머 침착맨(이말년, 본명 이병건) 닮은꼴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정순원은 "저는 전혀 느끼지 못했고, 이말년 작가님의 웹툰을 정말 좋아하는데 언제부턴가 침착맨 닮은꼴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어느 날 아내와 한 떡볶이집을 갔는데, 학생이 굉장히 많았는데 계속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더라. 거의 다 먹고 난 다음에 여중생 3명이 와서 '죄송한데', '어떡해' 하면서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속으로 '드라마를 봤구나' 싶어서 뭐 보셨냐고 했더니 '침착맨님 맞으시죠?' 하더라. 그래서 아니라고 했더니 다들 빵 터져서 '아니래' 하더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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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래서 정순원을 검색해보라고 했다. (웃음) 그런데 이렇게 오프라인에서도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 걸 보면 닮긴 닮았나보더라"며 "침착맨님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나중에 진짜 도플갱어 특집으로 '침착맨 초대석'에서 뵈면 좋을 거 같다. 그 땐 저도 수염 길러서 나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극중 장재경과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허주송, 그리고 인간 정순원은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냐는 물음에 정순원은 "재경이가 처음에 동영상을 보지 않나. 내가 모르는 존재에 의해 납치당하고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건데, 만약 주송이였다면 자기가 아는 모든 곳에 사방팔방 연락을 돌렸을 거 같다. 재경이는 사건 파헤치기 위해 참았지만, (주송이는) '윤진아, 재경아 나 어떡해' 했을 거 같다"고 웃었다.
그는 "그리고 만약 제 자신이었다면 우선은 쉽게 알리지는 못했을 거 같다. 그래서 지성이 형이 연기하는 재경이를 보면서 내내 감탄했던 거 같다"며 "레몬뽕을 보고 몸은 원하는데 마약팀 팀장인 본인은 절대 이걸 먹어서는 안되고, 거부해야하고 버려야하는 걸 알지만 사건 해결을 위해 컨디션 회복해야하고 하는 충동이 너무너무 공감되게 잘 표현하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서 형한테 '형 정말 존경한다. 이런 말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연기 너무 잘하신다'고 연락했다. 그랬더니 형이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항상 겸손하시다. 형은 ''커넥션'이 잘되면 다 너네 덕분이야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항상 '무슨 소리냐, 형이 잘해서 그렇지'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로 저도 느끼고 형도 느끼는 것만큼 조연, 단역분들까지 연기 너무 잘해주셔서 드라마 성공에 큰 역할을 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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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등장한 것에 대해 정순원은 "공통적으로 보자면 불법을 저지르고, 그것을 '우리끼리만 알자'는 취지로 나쁜 선택을 하고,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더 큰 거짓말을 낳으면서 사회문제로 발전하게 되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면 선량한 피해자가 생겨나기도 하고. 작품에 임하면서 든 생각은 최대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되 그렇다 하더라도 진실 앞에 솔직하고 마땅한 벌을 받는 것이 사회에 일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할 수 있는 게 많았다는 정순원은 "그런 측면에서 배우로서 복이라고 생각하고, 감독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굉장히 많은 배우들과 매니지먼트에서 원했을 텐데,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독하게 열심히 싸워주시고 저에게 역할 맡겨주신 거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과 했던 게 좋았고 현장에도 능력 뛰어난 스태프분들이 많았다. 저희가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고 찍어주시고 빛을 쏘아주시고 소리를 따주시고 했다. 제가 허주송 하면서 하고싶은 연기를 많이 했던 거 같다., 그게 배우로서는 복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순원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유해진 선배님의 연기와 성품을 따라가고 싶다. 또 돈 치들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데, 이 두 분이 갖고 있는 능력이 코미디도 잘하는데 진지할 때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연기를 하시는 분들"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허주송을 연기하면서 가볍고 웃긴 면도 있지만, 윤진이가 위협에 빠졌을 때나 재경이가 준서 죽음 밝힐 때 진심으로 충고하고 화를 내는 장면들 하면서 스펙트럼을 넓게 하는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믹한 것도 많이 하고 장르물도 해봤으니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소망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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