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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후보 사퇴' 정면 거부…"별도 인지력 검사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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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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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대통령 후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단언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내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며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회자가 '고령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매일 인지력 검사와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따로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매일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고 있다. 오늘도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립적인 인지력 검사를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사는) 이미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첫 TV 토론 당시 말을 심하게 더듬는 등 횡설수설했던 것에 대해서는 "그때는 정말 나쁜 밤이었다"며 감기와 피로 때문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며 "나는 준비돼 있었다. 보통 회의를 할 때는 충분히 듣고 잘 판단을 내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TV 토론에서) 트럼프는 28번 거짓말을 했고 나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후보의 거짓말 발언 논란을 언급했습니다.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처진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며 반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는 중동 국가의 평화 계획을 세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확대하고 경제를 부흥한 인물"이라며 "트럼프가 집권하면 경기 후퇴가 올 수 있고 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출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녹화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후보 사퇴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여 고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민주당 안팎에서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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