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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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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닥 인식에 금리 맷집 커져”... 수도권 미분양도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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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그 온기가 수도권 신축 아파트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조선비즈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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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 기흥구 서천동에 분양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분양에 나선 이 단지는 당시 389가구 모집에 932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37대 1을 기록했다. 모집가구는 채웠지만 예비입주자선정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2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다. 앞선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일부 타입이 미달됐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기준 8억원대 중반대로 책정된 분양가가 ‘고분양가 논란’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청약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완판에 성공한 것이다. 인근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에게 저렴한 분양가라는 인식이 퍼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완판 후 인근에 분양 성적이 저조했던 단지도 계약률이 증가했다”고 했다.

수도권 외곽으로 불리는 파주의 ‘힐스테이트 더 운정’ 역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10억원으로 당초 정당계약에서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완판에 성공했다.

이른바 ‘줍줍’으로 알려진 무순위 청약 경쟁률도 크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미분양으로 인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수도권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올해 3월 38.8대 1에서 지난달 82.4대 1로 높아졌다.

경기 광명 ‘트리우스광명’이 지난 2일 미분양 물량인 총 16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1006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약 6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2월 3대 1에 그쳤지만 지난달 19대 1로 뛰었고 이달에는 60대 1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점점 퍼지고 있는 결과라는 의견이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과 함께 건설 단가가 상승하다 보니 더 낮은 금액으로 공급 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수요자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동시에 중금리에 대한 맷집이 강해지는 등 영향도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통상 매매와 미분양 시장은 연동돼있다”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데다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은 것이 미분양 소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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