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까지 폭등땐 깜깜”...진화나선 정부 “내년 물량 많아, 추세상승 어렵다”

국토부 ‘주택공급 및 시장상황 점검회의’ 진행
“3기 신도시 31만가구, 공급 우려 해소할 것”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이것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물량이 많은 3기 신도시 공급이 가시화되면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여의도 지사 회의실에서 국토부 1차관, LH, HUG, 부동산원,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리츠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택공급 및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마친 후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양극화 상황은 공감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최근 부동산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본 결과, 서울 및 수도권 가격 상승은 추세적 상승으로 가기에는 제한적이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했다.

신생아 특례때출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영향도 9억원 미만 주택으로 제한돼 있고, 금융당국에서도 가계 부채에 대한 관리 기조를 강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최근 서울 주택 가격이 추세 상승으로 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한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이 31만 가구로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인근 지역 대규모 공급이라 실제 가시화되고 나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정 국토부 주택정책관 역시 시장 전망에 대해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각각 3만8000가구, 4만8000가구 수준으로, 지난 10년 장기평균 공급량이 3만8000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훨씬 많다”면서 “빌라 등 비아파트의 공급은 아직 적은 편이지만 이번에 발표한 12만가구 공급 계획 등을 고려하면 (집값) 추세적 상승을 예단하는 것은 조급증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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