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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울엄마도 선업튀 보려고 가입했대”...반격의 토종OTT, 넷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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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이용자수 늘며
5월이어 6월도 넷플릭스 제쳐
합병 앞두고 양사 주도권 경쟁


매일경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한 장면. [사진 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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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을 앞둔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웨이브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 합계가 넷플릭스를 두 달(5,6월) 연속 앞질렀다. 지난 5월 처음 근소한 차이로 넷플릭스를 추월한 데 이어 지난 6월엔 그 폭을 더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넷플릭스의 MAU는 1096만명으로 전달대비 약 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티빙과 웨이브의 MAU는 각각 1%, 2% 증가한 740만명과 432만명(합계 1172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티빙과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해외 OTT에 대항할 만한 대형 토종 OTT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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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티빙과 웨이브 MAU 합계는 넷플릭스를 38만명 차이로 근소하게 넘어섰고 6월엔 76만명으로 그 폭을 확대했다.

티빙의 상승세엔 드라마와 스포츠 중계권 확보가 큰 몫을 했다.

티빙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1350억원에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 화제작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도 큰 인기를 끌며 사용자 유입을 주도했다.

웨이브도 합병 확정까지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웨이브의 최대주주인인 SK스퀘어는 전일 새 수장을 임명하면서 웨이브 합병 등을 조만간 하반기 성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웨이브가 1분기에 327억원의 흑자를 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사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란 거대 공룡을 상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넷플릭스의 인기 하락이 ‘오징어 게임2’ 등 대작 출시로 앞두고 볼만한 콘텐츠들이 공개 시기를 미루는 ‘피해 가기’ 현상일 뿐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토종 OTT 합병시 사용자 수와 콘텐츠 확보가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지만 일부 가입자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OTT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중복 가입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MAU 수치가 합병 이후 그대로 유지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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