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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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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안했더니"…가계 여윳돈 48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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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자금순환 통계' 발표

정부 순조달은 역대 최대 기록

아시아투데이

올해 1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올해 1분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을 사지 않으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인 순자금운용액(자금운용-자금조달)은 7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29조80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정진우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아파트 분양, 가계의 건축물 순 취득 등 가계의 실물 투자 감소로 여유 자금이 늘어나면서 순자금 운용액이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1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79조원으로, 전 분기(39조원)보다 40조원 늘었다.

특히 집을 사지 않는 대신 주식·채권 투자를 늘린 가계가 많았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지난해 4분기 18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8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도 지난해 4분기 -13조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가계 금융자산 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비중은 21.8%로 전 분기(21.7%)보다 높아졌고, 예금 등의 비중도 46.3%에서 46.4%로 늘었다.

가계의 1분기 자금 조달액은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금융 법인의 경우 1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6조9000억원)보다 줄었다.

정 팀장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유·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가 지체되면서 여유 자금이 늘었다"면서 "국내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개선돼 채권을 순 발행했지만, 상거래 신용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정부는 지난해 4분기 8조6000억원 순자금 운용에서 올해 1분기 50조5000억원 순자금 조달로 전환됐다. 이는 자본순환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다. 일반정부의 자금 조달 규모는 국채 발행이 40조9000억원, 금융기관 차입이 29조2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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