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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설경구가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설경구는 가장 놀랐던 '돌풍'의 반전에 대해 "아무래도 박동호의 엔딩이다. 깜짝 놀랐다. 대사에서 계속 복선이 깔리기도 했다. '박동호가 만든 세상에 박동호는 없을거다'라고 해서 '죽으려나? 감옥에 갇히려나?' 했다. 마지막에 이렇게 정수진의 눈을 똑바로 지켜보면서 그럴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자기가 말하는 걸 저렇게까지 독하게 지키면서 가는구나. 저는 박동호를 현실의 인물이라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촬영하면서 판타지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람이 어딨나. 등장인물로는 그러면 안되니 섞이게는 했다. 사람같이는 보여야 했지만 현실에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동호의 설정과 엔딩이 실존 인물을 연상시킨다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제가 그걸 염두에 두고 '아!'라고 했으면 못했을 것 같다. '바꿔주세요' 했을 것이다. 산으로 올라가는 걸음도 못했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박동호라고 생각해서 했지 누구를 상상하진 않았다. 상상해본 적도 없다. '어!' 이런 것도 안했다. 편하게 받아들였다. 안그랬으면 박동호의 마지막을 바꿔달라고 부탁했을 것 같다. 못했을 것 같다. 저는 완전히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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