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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한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장재영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일단 새로운 도전인 만큼 즐겁게 하려고 하고, 또 많이 배우려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월중-덕수고를 졸업한 장재영은 2021년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시속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등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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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질적인 문제, 제구가 장재영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입단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군 통산 56경기 103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로 부진했는데, 사사구 개수가 무려 109개로 탈삼진(100개) 개수보다 많았다.
여기에 올해 팔꿈치 부상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생기면서 선수와 구단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후 키움은 장재영과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고,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장재영은 5월 타자 전향을 선언, 야수 훈련과 실전에 돌입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69타수 16안타 타율 0.232 5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올린 장재영은 지난달 20일 1군으로 콜업, 이날 청주 한화전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장재영은 첫 경기부터 2루타 1개를 포함해 3출루 활약을 펼치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8경기 26타수 5안타 타율 0.192 1홈런 3타점 OPS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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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재영은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임한 적이 있는 만큼 방망이가 그리 낯설진 않다. 그는 "투수로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연습으로 바뀌지 않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빨리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아직 나이도 적기 때문에 어릴 때 빨리 (타자 전향을) 하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까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진 않고 있고, 지금은 계속 부딪히려고 하는 것 같다. 경험도 없고 투수들의 공을 처음 쳐보기 때문에 그런 걸 직접 느껴야 알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뒤에 그때 조언을 구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코치님과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또 형들은 어떤 루틴으로 준비하는지 조언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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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재영이다. 장재영은 2일 고척 LG전 2회초 1사에서 문보경의 장타성 타구 때 담장 근처까지 따라가 점프 캐치로 공을 낚아채면서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에게 힘을 실어줬다.
장재영은 "시야가 넓어졌기 때문에 해야 할 것도 많고 상황도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낀다. (이)용규 선배님을 비롯해 외야수 형들이 많이 말씀해 주셔서 경기할 때 그런 상황을 미리 생각해놓고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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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담감을 안고 있었던 장재영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 그는 "(과거에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많이 걱정했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 스트라이크를 던져야겠다는 압박감이 컸던 것 같다"며 "많이 실패하고 느껴야 배우는 게 많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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