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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돌풍' 김희애 "정치 용어 너무 어려워…발연기라 해도 좋아 '딕션'만 신경"[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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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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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희애가 '돌풍'의 정치 대사에 어려움을 느낀 점을 솔직히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김희애가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희애는 '돌풍'의 문어체, 정치 대사에 대해 "용어가 어려워서 읽기도 어렵다. 저는 연기고 뭐고 대사만 잘 전달하는 걸로 하자. 발연기라고 들어도 좋다. 그냥 무조건 딕션만 전달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도 남의 것을 보면서 (딕션이 잘 안들려서)자꾸 돌려보면 좀 그렇더라. 전달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제가 하는 연기를 시청자 여러분이나 봐주시는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엔 제 연기가 스태프, 감독이 만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요즘은 제 앞에 있는 배우에게 최대한 잘 서포트해주면 좋겠다로 바뀌었다. 물론 시청자, 감독님이 잘 봐주시면 좋겠지만 지금의 제 스탠스는 제 앞에 있는 배우가 저로 인해서 더 연기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 있지 않나. 페이스메이커같은 역할. 제가 나이도 들고 동료 선배님들도 있고 후배들과 할 때가 많지 않나. 그 사람들이 제가 선배라고 해서 위축되거나 경직되지 않고 그 사람들이 제 연기를 마음껏 디딤돌로 써서 잘했으면 하는게 제가 할 일이 아닌가. 저는 이미 많이 해봤으니 이제 도드라지는게 너무 좋을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웃음 지었다.

또한 문어체 대사가 불편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 취향의 문제다. 물론 설경구 씨랑 '밥 먹었어? 배고프다' 이런 대사좀 했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저는 너무 좋았다. 대본의 깊이감이, 제가 그렇게 혀가 꼬이도록 열심히 외웠는데도 불구, 작품볼 때 새로운 작품 보듯 모니터링을 하게 되는 이런게 정말 좋은 작품이 아닐까. 인스턴트 식으로 써내려간 글이 아니라는거. 몇 번을 봐도 새롭고 그랬다. 감사하다"고 대본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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