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부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아파트를 지은 지 30년이 넘었다면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는 주택 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안 방안을 발표했다.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겼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단지는 경기도에서는 안산, 수원, 광명, 평택 순으로 많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01.10.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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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착공실적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공사비 인상,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등에 따른 영향이다. 공급이 줄어 결국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리얼투데이가 분석한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통계(착공)'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국 아파트 착공실적은 3만7793세대로 전년 동기(4만6128세대) 대비 18% 줄었다. 이는 2011년 국토부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아파트 착공실적은 수도권, 지방 모두 크게 줄었다. 수도권의 1분기 아파트 착공실적은 2만1000세대로 전년 동분기(2만8211세대) 대비 25% 감소하며 2018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의 아파트 착공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경기의 1분기 아파트 착공실적은 전년 동기(2만126세대)와 비교해 57% 감소했다. 지난 2011년(5976세대)과 2012년(5637세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은 1분기 아파트 착공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전년 동기(6323세대) 대비 34% 증가한 8530세대, 인천은 전년 동기(1762세대) 대비 126% 증가한 3990세대가 착공했다.
지방(광역시 포함)은 같은 기간 1만7917세대에서 6% 감소한 1만6793세대의 착공실적을 나타냈다. 이 역시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경남, 세종에서는 1분기 아파트 착공실적이 전무했다. 경북(30세대), 전북(378세대), 대구(550세대) 등의 순으로 아파트 착공실적 수치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착공실적이 줄어든 데는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 공사비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점진적으로 확산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착공시기 저울질로 인해 착공실적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착공실적이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에 기인한 국지적인 집값 상승세가 나타날 전망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1.8% 하락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1.8%, 0.9%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매매가는 올 4월까지 전국이 0.5% 하락했지만 서울은 지난 3월 말, 인천은 4월, 수도권 전체는 이번 달 초부터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착공실적은 2~3년 뒤 입주하게 되는 물량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수요자들의 체감 진입장벽이 더 높아지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만이 다가오는 공급 감소를 대비하는 자구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리얼투데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착공실적이 줄어든 가운데 분양을 예고한 신규 단지를 잡기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적으로 분양과 동시에 착공이 들어가는 만큼 향후 빗어질 공급 감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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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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