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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이준영이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하면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들어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는 이준영. 그는 "연기가 너무 오묘하고 신기한게, 매 해 지날수록 재밌다. 몰랐던 게 보이고, 왜 내가 이런 걸 못했을까 싶고, 제 작품 중에서도 '왜 이렇게 못했을까' 싶은 부분들이 보인다. 그래서 요즘 신명나게 연기하고 있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2014년 그룹 유키스의 멤버로 데뷔한 이준영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되게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이 1번으로 들었고, 또 저한테 처음으로 칭찬해주고 싶은 건 포기하지 않았다는 거다.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정말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 잘 견디고 인내했다"며 "그게 정말 주변 사람들, 회사 분들, 팬분들, 가족들 덕분에 이 꽉물고 일어날 수 있는 순간들이었다. 저는 제가 몇 년 전에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디테일하게 기억을 못하는데, 팬분들이 디테일하게 기억을 해주신다. '이런 분들을 앞에 두고 네 감정에 져서 그만두려고 해?' 하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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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취중 라이브 방송을 한 이준영은 "제가 숫기가 없고, 많은 분들 앞에서 온전히 이야기할 능력이 없는 거 같아서 어떻게 하게 됐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그렇게라도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항상 제가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게 너무 어려운 거 같다. 이걸 보여줄 수도 없고, 마음이 전해질까 싶은 것도 있지만 제가 10년을 버틸 수 있던 건 그 분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칠 시간이 없고, 나약하게 저를 나락으로 끌고 가지 않을거다. 제가 한 번 꽂히면 저 바닥 끝까지 박혀서, 그러지 않도록 10년을 또 버틸 것"이라고 전했다.
매년 쉴새 없이 꾸준히 활동해온 이준영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제가 부족한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다 보면) 안 보였던 게 보인다. 또 같은 장면이라도 더 갈 수 있는 것, 정말 다른 방향성으로 해석하는 걸 보고 아직도 놀랍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배님들이 하시는 거 보면 '어떻게 저렇게 생각하셨지?' 싶은 게 너무 많다. 갈 길이 너무 멀었다는 뜻이다. 그게 원동력이다. 연기에 미치고 싶다"면서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방향성이 많고 정답이 없는, 게임같은 중독성이 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래서 요즘 정말 신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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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가 '나락'으로 내려갔던 시기는 언제였을까. 이준영은 "작년에 한 번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제가 저를 한 번 깎아내리기 시작하면 굉장히 깎아내리는데, 제가 무능력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작업을 해도 이상하다보니까 속이 되게 상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거고, 제가 빨리 정신을 차려야하는 거다보니까 일에만 몰두했는데,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됐다. 나락이라고 말씀드렸던 게, 저는 저를 지하 끝까지 깎아내린다. '이 무능한 자식아' 하는 느낌이다. 저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한 편"이라면서 "이전보다는 저를 더 사랑하고 안아주는 걸 배우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있다보니 (깎아내리는 게) 익숙한데, 요즘은 제게 당근을 준다. 낮잠시간을 준다거나 해서 리프레시를 하고, 쇼핑도 한다"고 웃었다.
이준영은 배우로서 목표하는 것에 대해 "어렸을 때는 스코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아이돌이었고, 그 쪽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스코어가 남지 않나. 그런데 이 일(연기)을 하면서 약간 저와의 싸움이 더 중요해졌다. 얼마만큼 제 자신을 안 잃고 가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누군가 '저 배우가 저 위치에 도달했어' 했을 때 '나다움'을 갖고 있는지, 잃었는지를 볼 거다. 그래서 나다움을 잃지 않고 앞으로 정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작품의 성적이 좋지 않아도 된다. 그런 것보다는 저의 장점과 같은 것들을 부각시켜서 독보적인 것들을 만들어내고 싶다. 제가 양동근 선배님을 좋아하는데, 선배님같이 독보적인 나다움을 만들어내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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