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展
국립고궁박물관서 9월 1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일 개막하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AR)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는 이렇게 문이 열린다. 프랑스의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 기업 히스토버리가 기획·제작해 워싱턴, 상하이, 두바이 등 세계 12개 도시를 순회하며 관람객 50만 명을 모은 전시다. 로레알그룹이 콘텐츠 개발을 후원했고, 삼성전자가 국내 전시에 갤럭시탭을 후원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언론공개회에서 한 관계자가 갤럭시탭을 들고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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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년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 모습. /국립고궁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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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은 갤럭시탭을 손에 들고 작동하면서 21개 역사의 순간을 통과한다. 네모꼴 ‘시간의 문’ 위로 갤럭시탭을 스캔하면, 역사 속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요 순간들을 3D 영상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한 시점에서 시작해 1163년 건물 초석을 놓던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41년 루이 9세가 들여온 가시 면류관, 1859년 건축가 비올레 르 뒤크가 첨탑을 세우던 순간, 화재 후 현재 진행 중인 복원 과정까지 860년 역사를 되살렸다.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 히스토버리 CEO가 갤럭시탭을 스캔해서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열리는 장면을 감상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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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장면이 장관이다. 자크 루이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을 바탕으로 되살린 대관식 현장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 히스토버리 CEO는 “그림에 담기지 않은 각도, 관중석과 회랑, 천장까지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며 “실제 대관식에서 연주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곡의 악보를 구해서 배경 음악으로 깔았다”고 했다.
1220년 제작된 서쪽 장미창의 디테일을 구석구석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실제론 관람객들이 보기 어려운 높은 곳에 있지만, 태블릿 화면에선 원형 스테인드 글라스의 화려한 색감과 문양, 상징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 노트르담 성당은 5년간의 복원 공사를 끝내고 올해 12월 재개관한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입장료 무료.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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