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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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감한 체질개선을 공식화한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타깃 신사업에 이어 국내 MMORPG 시장에서도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 주목된다. 리니지M 뿐 아니라 리니지2M, 리니지W까지 매출을 끌어모은 덕에 글로벌 콘솔 게임이 시장에 안착하기 전, 엔씨소프트 실적개선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1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7주년 업데이트 이후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부활에 성공한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6일 이후 다수의 중국산 게임을 제치고 매출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9일 리니지M 7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리부트 월드 신서버 '말하는섬' 및 '윈다우드' 신규 클래스 '마검사' 신규 지역 '페트라'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리부트 월드의 경우 리니지M 정식 출시 이후 선보인 기존 22개 서버군들(레거시 월드)과 구분된 독자적인 월드다. 기존 최상위 콘텐츠였던 '유일 등급'이 없으며 상점 장비 및 문양, 수호성 등의 성장 요소도 일부만 개방해 신규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수의 이용자가 유입됐고, 이는 곧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달 19일 20시 리부트 월드 오픈 직후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20개에 달하는 모든 신서버에서 캐릭터 생성이 제한되고 대기열이 발생했다"며 "에피소드.제로' 업데이트 후 기존 레거시 월드도 활성화되며 리니지M 일간 사용자 수(DAU)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리니지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도 다시 상승세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W는 원신, 브롤스타즈 등을 제치고 각각 9위, 10위까지 뛰어올랐다. 어느덧 매출 순위 톱10 게임 중 엔씨소프트의 비중이 30%에 달한다.
이같은 엔씨소프트 MMORPG 부활에 대해 시장에선 과감한 당근책이, 신작 부재기에 힘을 발휘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내 서브컬쳐, 중국산 캐주얼 게임이 범람하며 다시 MMORPG를 원하는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개발사의 시장 친화적 마케팅, 낮아진 과금 허들 등이 시장 판도를 새로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의 빠른 캐릭터 육성을 위해 각종 전용혜택을 과감하게 부여했다. 예컨대 이용자들에게 '성장 패스 시스템'을 통해 상급 마법인형, 변신, 성물 뽑기팩을 총 300개까지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용 던전 '과거의 말하는 섬'을 통한 캐릭터 육성을 가능하게 해 신규 이용자들의 진입을 독려했다.
무엇보다 이번 개편 이후 이용자와의 소통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신서버 오픈 7시간만에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 수정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해 영웅등급장비 세트를 제공하는 '후발대 용사 지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사실 엔씨소프트 외에도 국내 다수의 게임사들이 MMORPG 시장 부활에 주목하고 있다. 캐주얼 게임 및 팬덤류 게임 천하가 2년여 가량 이어진 탓에 한국식 경쟁 기반 MMORPG 수요가 등장한 것. 이미 사업자들의 준비가 분주하다. 당장 레이븐2, 아스달연대기 등으로 재미를 본 넷마블은 올 하반기 'RF 온라인 넥스트'를 통해 MMO 연타석 흥행에 도전한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오는 7월 12일 대형 MMORPG 신작 '로드나인'을 선보인다.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클래스에 구분 없는 장르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가 '크로노 오디세이' 역시 내년 출시를 예고하며 국내 게임 시장 내 MMORPG 명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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