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나경원(왼쪽부터 가나다순)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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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후보 설명은 가나다순) 의원 측은 선 굵은 여권 중진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베테랑 캠프’를 꾸렸다는 평가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이 좌장을 맡고,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주영 전 의원이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캠프 총괄상황실장은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지낸 정양석 전 의원이다.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김재원 전 의원도 28일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지낸 김예령 캠프 수석대변인, 당협위원장(성남 분당을) 출신 김민수 대변인도 나 의원을 돕고 있다. 후원회장은 원로 배우이자 재선 의원을 지낸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맡았다. 나 의원 캠프 관계자는 “보수의 정통성과 뿌리를 다지자는 의미로 다양한 보수 원로나 중진과도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며 “신 상임고문 역시 나 의원이 직접 찾아가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측에는 ‘찐윤’(진짜 친윤) 그룹의 포진이 눈에 띈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원 전 장관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했다. 청년최고위원 출사표를 낸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도 원 전 장관과 손을 잡았다. 핵심 친윤계로 통하는 재선의 박성민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용 전 의원 등도 물밑에서 원 전 장관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옥 기자 |
공보는 이젬마 경희대 교수와 이준우 당 미디어특위 위원이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인요한 혁신위에서 혁신위원을 맡았고, 이 위원은 조국 사태 당시 각종 의혹을 폭로해 ‘조국 저격수’로 불린다. 후원회장은 대구 서문시장 상인 부부인 장영기·박금미 씨다. 원 전 장관 캠프 측은 “과거 윤석열 대선 캠프 등에서 활약했거나,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속속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며 “그만큼 원활한 당정 소통을 견인할 인사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 캠프는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을 지낸 김성수 전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당 원내부대표를 지낸 이완영·최승재 전 의원도 측면에서 윤 의원을 돕고 있다. 후원회장은 이강희 전 의원, 조정근 전 재인천충남도민회장이 맡았다. 윤 의원 캠프 측은 “윤 의원이 지역구(인천 동-미추홀을)는 물론 정치권에서 ‘마당발’로 알려진 만큼 발로 뛰면서 당 인사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왼쪽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6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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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은 신인과 전략가들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한 전 위원장 러닝메이트로는 재선 장동혁 의원과 초선 박정훈 의원이 최고위원에, 초선 진종오 의원이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캠프 측은 “낡은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당을 개혁으로 이끌 적임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총괄상황실장은 신지호 전 의원이다. 신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을 맡았고,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보수 진영에서 크고 작은 선거를 총괄한 경험이 있어 대표적 ‘전략가’로 통한다. 공보는 기자 출신으로 국민의힘 대변인을 지낸 정광재 캠프 대변인이 담당한다.
한동훈 비대위 비서실장 출신의 김형동, 최고위원을 지낸 배현진 등 재선 의원도 한 전 위원장에게 힘을 싣고 있다는 후문이다. 두 의원은 장동혁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때도 곁을 지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 캠프 관계자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공약을 개발할 젊고 개혁적인 인사들이 한 전 위원장을 많이 돕고 있다”며 “보수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당의 외연을 확장할 멤버들이 다수 합류해 캠프가 문전성시”라고 전했다.
손국희ㆍ이창훈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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