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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트럼프 설전에... ‘한국’ ‘삼성’ ‘김정은’도 소재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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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첫 대선 TV 토론 맞대결
바이든 “내가 한국 가서 삼성 투자 유치”
트럼프 “김정은·푸틴, 바이든 얕보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가자 전쟁 두고도 공방
한국일보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 중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애틀랜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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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대선’ 첫 TV 토론회에서는 ‘한국’과 ‘삼성’,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거론됐다. 한국의 외교안보 현안, 한미 경제협력을 정면으로 다뤘다기보다는, 다른 이슈를 둘러싼 설전의 소재로 활용되는 식이었다.

우크라 지원 규모에 "너무 많다" vs "동맹들 지지"


27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 주최로 90분간 진행된 토론에서 한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공방 도중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규모가 지나치다고 공격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50개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 일본과 한국도 거기에 포함된다”고 맞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고령 리스크’를 방어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을 언급했다. ‘재선되면 86세에 대통령직을 마치게 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적에 바이든 대통령은 “내 성과들을 보라”며 “한국에 갔을 때 삼성이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도록 설득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 이름은 두 사람 모두의 입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은 등 트럼프와 친한 지도자들은 미국에 맞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과 김정은, 푸틴 등은 바이든을 얕잡아보고 있다. 바이든 때문에 미국이 3차 세계대전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국일보

미국 시민들이 2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술집에서 조 바이든(TV 화면 오른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토론회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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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휴전이 최선" vs "팔레스타인 사람 같아져"


현재 글로벌 정세 최대 불안 요인인 ‘두 개의 전쟁’을 두고도 두 사람은 논쟁을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며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리석은 얘기”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로 만족하지 않고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도 위협할 텐데, 이 문제는 결국 미국에도 닥칠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우리의 힘은 동맹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이 최선의 해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면서 “바이든은 팔레스타인 사람 같아졌다”고 비꼬았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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