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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토론 한 번 만에…美민주 "바이든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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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로 "최악의 대통령" 90분 난타전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TV 토론에서 만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90분간 서로를 비판하고 헐뜯는 네거티브성 발언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두 후보는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등 주요 화제마다 대립각을 세우고 서로를 향해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는 등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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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이뤄진 미국 대선 TV 토론 '리턴 매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로 끝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유의 '과장 화법'으로 부정확한 사실을 쏟아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숫자를 더듬거나 문장을 완성하지 못하며 '고령 이슈'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다.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혹평이 쏟아지자 민주당 일각에서 '바이든 교체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토론회 직후 여론도 대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판정승으로 기울었다.

27일(현지시간)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두 후보 간 토론은 경제를 시작으로 낙태, 이민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의회 난동 사건 등 의제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전현직 대통령 간 첫 대선 토론으로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열렸다. 청중 없이 90여 분간 진행됐고, 상대 발언 시간에는 마이크가 음소거되는 규칙이 신설됐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중간중간에 쉰 목소리를 내거나 잔기침을 하는 등 고령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토론 초반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그는 억만장자를 조만장자로 잘못 언급한 뒤 정정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이날 CNN이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5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나은 성적을 냈다고 응답한 비율은 67%에 달했다.

토론이 끝난 후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이슈'가 불거지며 민주당 의원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가 반복되면서 외신 전반에서 비판의 강도는 높아졌다. 진보 성향의 뉴욕타임스(NYT)마저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도중 입을 벌린 채 발언을 이어가지 못한 모습을 가리켜 "대형사고"라고 평가했다. 토론과 함께 민주당 내부는 패닉에 빠졌고 일각에선 대선 후보 교체 요구를 공공연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 하원 민주당 의원 모임에 속한 한 의원은 NYT에 "토론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앙이었다"며 "민주당 하원 의원 그룹은 새 대선 후보를 세울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 서울 최승진 기자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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