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 부활 없다면 영남 자민련 전락할 것"
"사무총장은 '전문가' 임명 개혁 이끌어야"
초대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소감이라기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아시다시피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우리 당은 전멸에 가깝게 패배했다. 영남 자민련이라는 조롱과 비아냥을 받는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에 있는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오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그리고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 탈환 여부가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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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에서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어떻게 보나?
지금까지는 당의 사무를 전담하는 사무총장을 원내에서 주로 해왔는데 지금은 당 전체가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 때문에 여기에 전념할 수 있는 사무총장이 필요하다. 반드시 원외가 위원장일 필요는 없다. 전문가가 했으면 좋겠다. 꼭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로 계속 당 사무를 전담하면서 당의 개혁과 발전 전략을 고민할 수 있는 분이 했으면 좋겠다. 당대표가 바뀌면 사무총장이 바뀌는데, 사무총장이 1년도 못하고 6개월 만에 바뀌니 선거 전략을 제대로 짜고 당 개혁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 교육과 홍보가 안 되는데 이런 부분도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다음 달 전당대회가 예정됐는데, 당대표 후보들에게 어떤 요구를 하고 싶은가.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달라는 것이다. 원외도 지도부에 있어야 원내 정당과 원외 정당이 결합하는 형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구당 부활 문제를 놓고 당내 이견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한번 한 뒤에 얘기를 안 한다. 본인도 필요성은 알고 있을 것이다. 지구당을 없앤 사람으로서 점잖게 얘기했지만. 이 문제는 원내와 원외 사이에 갈등 양상을 보인다. 원내야 지역에 경쟁자가 안 보이는 게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지구당이 있으면 경쟁자 때문에 불편하겠지만, 이것이 불공정하다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다. 수도권이 전멸한 상태에서 지금처럼 지구당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도록 하면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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