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활동 이유로 처형·고문·체포·신체적 학대 계속".
美, 연말에 北을 23회 연속 종교탄압특별우려국 지정 가능성
작년 5월 종교의 자유 보고서 발표하는 블링컨 |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2023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종교 자유 침해 실태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2022년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계속 부정되고 있으며, 당국이 용인하는 대안적인 신념 체계도 없다'고 보고했는데 여러 소식통은 2014년 북한 인권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 정부는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개인을 계속 처형하고 고문, 체포 및 신체적 학대를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1998년 발효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 종교의 자유 실태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또 종교 자유를 조직적으로 탄압하거나 위반하는 국가들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올해도 연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은 2001년부터 지난해(발표 시기는 올해 1월)까지 22년째 종교의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앞서 미국 의회가 설립한 연방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지난달 북한을 포함해 17개 국가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권고했기에 북한은 연말께 미국 국무부가 발표하는 '종교의 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23회 연속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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