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민 대다수가 러브버그를 해충으로 여기고 있다. 86%가 '익충으로 알려졌지만, 대량 발생으로 (시민에게) 피해를 끼치면 해충'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14%만이 '이로운 곤충이기 때문에 대량 발생 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익충이라는) 인식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이 서울시민 10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은 러브버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전체 중 52%는 '위생해충과 유사한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고, 42%는 '대량 발생 시 위생해충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러브버그는 '공포·불쾌감을 유발하는 벌레'(중복 응답) 순위에서도 바퀴벌레(66%), 빈대(60.1%)에 이어 세 번째(42.6%)였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영희 시의원(국민의힘)은 "현재 관리 대상 해충 범위가 질병 매개 곤충(모기·파리·바퀴벌레 등)과 쥐, 위생해충 등에 한정돼 행정적인 사각지대가 있다"며 "러브버그·팅커벨과 같이 대량 발생으로 시민에게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곤충, 빈대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곤충 등을 포함할 수 있도록 법률과 조례가 정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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