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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행' 롯데 나균안, 구단 징계도 논의..."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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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2군행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거듭된 부진 속에 당분간 1군 콜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투수 나균안과 현도훈, 외야수 이선우 등 3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외야수 전준우와 투수 이민석, 정우준이 콜업됐다.

전준우의 경우 지난 5월 17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훈련 중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재활, 회복을 거쳐 1군 무대로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지난 25일에도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게임에서 안타를 생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민석, 정우준의 1군 등록은 이날 엔트리에서 빠진 나균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카드다. 나균안은 지난 25일 KIA전에 선발등판했지만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 최악투로 무너졌다. 1회초 5실점, 2회초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나균안이 게임 초반 무너지면서 1-14 열세에 몰리고도 게임 중반 이를 15-14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나균안의 부진이 아니었다면 최종 연장 12회 15-15 무승부가 아닌 승리도 노려볼 수 있었기 때문에 나균안의 투구 내용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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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의 부진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 2024 시즌 개막 후 3개월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지만 성적은 14경기 60⅔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는 단 두 차례뿐이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29, 피안타율 0.364 등 세부 지표도 좋지 못했다.

나균안은 여기에 선발등판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늦은 저녁 부산 시내 한 술집에서 음주를 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목격돼 논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해당 내용이 퍼져 나갔고 게임 시작 전부터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롯데팬들은 이 때문에 나균안이 지난 25일 KIA전에서 교체되는 순간 야유를 쏟아냈다. 홈 팀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선수들 향해 쓴소리를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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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단 26일 KIA전에 앞서 "나균안은 전날 공이 전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더라. 그래도 1회초에는 도저히 교체할 수가 없었다"며 "나균안 뒤에 나가는 투수들이 최소 2이닝은 던져야 하는데 갑자기 등판해서 4~5점을 더 주면 게임이 거기서 끝난다. 나균안을 어떻게든 더 끌고가려고 했던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나균안은 다음달 4일 전반기 종료 전까지 1군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등판 하루 전 음주 논란 등을 빚은 만큼 구단 차원의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 내부 규정이 있다고 설명을 들었다. 구단에서 논의를 하고 어떤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지 않나. 나는 구단에 다 맡겼다. 무건가 징계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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