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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일)

배드민턴 “16년 金 갈증 푼다”… 태권도 ‘도쿄 노골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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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미디어데이

배드민턴 “파리서 애국가 튼다”

안세영, ‘그랜드슬램’에 우승 필수

女복식 2개조, 중국팀 정복 다짐

태권도 “종주국 위상 되찾는다”

‘막내’ 박태준 명예회복 선봉 서

최고참 이다빈도 금메달 자신감

탁구도 단체·혼합 복식 메달 약속

지상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마냥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은메달 4개·동메달 10개)에 그쳐 종합순위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던 한국은 이번엔 전망이 더 어둡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단이 내건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20위권이다.

하지만 이 예상을 넘어서는 성적표를 쓰기 위해 반드시 명예 회복을 해야 할 종목이 있다. 바로 지난 도쿄서 ‘노골드’에 그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긴 태권도를 비롯해 10년 넘게 금맥을 캐지 못한 배드민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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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왼쪽부터), 서건우, 김유진, 이다빈이 2024 파리 올림픽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진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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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두 종목 대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태권도·배드민턴 선수단은 2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파리 올림픽 목표를 밝혔다. 4명의 태권 전사는 “금메달을 따겠다”고 입을 모았고, 배드민턴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다짐했다.

태권도는 박태준(20·경희대·남자 58㎏급), 서건우(21·한국체대·남자 80㎏급),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여자 57㎏급), 이다빈(28·서울시청·여자 67㎏ 초과급)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 태권도는 지난 도쿄 올림픽서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했으나, ‘노골드’에 그쳐 종주국의 위상을 뽐내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국이 이 종목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도쿄 대회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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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오른쪽)이 2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진행된 훈련에서 발차기를 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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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의 선봉은 ‘막내’ 박태준이 나선다. 2004년생인 그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이른 8월7일 도복을 입는다.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파리행 티켓을 얻은 박태준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인 만큼 겁 없이 준비했다. 애국가가 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출발을 잘해야 형, 누나들도 잘할 수 있다고 들었다. 첫날에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도쿄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최고참’ 이다빈은 “이번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며 “모두 막중한 책임감을 품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창건 태권도 대표팀 감독도 “종주국으로서 파리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 등 배드민턴 선수단도 이날 금빛 스매싱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도쿄 대회서 동메달 1개에 그친 한국 배드민턴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혼합 복식조 이후 금메달을 사냥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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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오른쪽 세 번째) 등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2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진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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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의 시선은 오로지 금메달로 향한다.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자신의 목표인 ‘그랜드슬램’에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올림픽만 남겨놓고 있다. 안세영은 “그랜드슬램을 위해 올림픽이라는 퍼즐을 완벽하게 끼우고 싶다”며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걸 바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서 무릎 부상을 당해 후유증이 있는 상태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80%까지 올라왔다. 남은 기간 20%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안세영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여자단식 ‘전설’ 방수현 이후 한국 배드민턴 사상 2번째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복식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조와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조는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 결승전서 금빛 매치를 기약했다. 이소희는 “한국 선수끼리 여자 복식 결승에서 맞붙으면 행복할 것 같다. 성사된다면 동료를 떠나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18개월 동안 준비했는데, 많은 금메달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어느 선수가 금메달리스트가 될지 모르나 5개 종목 모두 딸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의 성과는 안방에서 개최한 1988년 서울 대회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쓸어 담았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한 번도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탁구 대표팀도 메달을 약속했다. 오광헌 여자 탁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하다. 신유빈은 도쿄 대회를 통해 올림픽을 경험한 데다 큰 경기에 강한 면이 있다”며 “남녀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돌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천=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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