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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FC서울이 음주운전 사실을 숨긴 황현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FC서울은 25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논란이 된 황현수의 음주운전 은폐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K리그 통산 141경기를 소화한 1995년생 수비수 황현수는 프로 입성 후 쭉 서울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4 K리그 드래프트에서 서울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는 경쟁에서 밀려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2017시즌에 비로써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시즌에 황현수는 리그 26경기 출전하면서 서울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선수단 명단에 포함돼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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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쭉 서울 주전으로 뛰던 황현수는 지난 시즌부터 로테이션 멤버가 됐지만 지난해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올시즌 그는 새로 부임한 김기동 감독에게 외면 받으면서 리그에서 단 3경기만 출전했는데, 음주운전 은폐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시즌 중 서울을 떠나게 됐다.
이에 대해 서울은 성명문을 통해 "FC서울은 최근 황현수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같은 사실을 팬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구단은 "먼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을 사랑해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있을 수 없는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FC서울은 황현수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 확인 후 즉각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고, K리그 규정에 따른 관련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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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와는 별개로 FC서울은 황현수 선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부로 황현수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숨긴 황현수와의 계약을 해지했음을 알렸다.
또 "FC서울은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치책을 마련하고 구단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팬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이날 서울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 받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황현수에 대해 60일간 K리그 경기 출장을 포함한 공식적인 활동을 정지시키는 조처를 내렸다.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연맹은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황현수를 정식 징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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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매년 불미스러운 일이 끊기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 전북현대에서 뛰던 쿠니모토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방출됐고, 지난해 8월에도 수원FC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인해 15경기 출장정지와 재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수원과의 계약이 해지됐다.
또 지난해 10월 강원FC 골키퍼 김정호가 술을 마시고 잔 뒤 일어나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 이후 조사에서 음주 상태로 판명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0일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구단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사진=FC서울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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