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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즐겨 찾던 곳인데 비위생적이라고?”…해운대 포장마차촌,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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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뒤편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이 철거되고 있다. 1980년도부터 시작된 포장마차촌은 연예인이나 재벌 총수가 방문하며 그동안 명성을 크게 얻었지만 비싼 요금이나 무허가 시설 등의 논란을 겪다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 = 해운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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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국내외 스타나 재벌 총수이 방문해 유명세를 떨친 해운대해수욕장 뒤편 포장마차촌이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25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바다마을 포장마차촌 상인들은 전날 밤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끝냈으며, 이날 오전 시작된 철거작업은 26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은 1960년대 초반 영업을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해변에 일렬로 늘어서며 포장마차촌 형태를 갖췄다.

그러다 무허가 시설물인 포장마차가 난립하자 단속과 강제 철거가 계속되는 등 여러 차례 진통을 겪기도 했다.

2001년 11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정비가 진행되면서 상인들은 해운대 해수욕장 뒤편인 현재 위치에서 영업하기 시작했다.

한때 70여개까지 점포가 있었던 포장마차촌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스타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지며 단숨에 명성을 떨쳤다. 이곳을 다녀간 연예인으로는 탕웨이와 장동건, 이정재, 손예진 등이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포차 내 특정 점포를 언급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해운대 포장마차촌이 부산 밤바다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포장마차의 비싼 요금, 비위생적인 음식 상태 등 여러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2021년 불법 시설물이라는 민원이 구청에 잇따라 제기되자 구는 상인들과 논의해 2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 뒤 올해 철거에 합의한 바 있다.

해운대구는 포장마차촌 철거를 마무리한 뒤 우선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이후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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