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황현수. /사진=FC서울 |
K리그의 FC서울이 음주운전 사실을 숨긴 축구선수 황현수(28)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FC서울은 25일 "최근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팬들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구단은 "황현수는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바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뿐만 아니라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를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오늘부로 황현수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황현수는 경찰에 음주운전 적발돼 조사까지 받았음에도, 이를 팀에 알리지 않은 채 훈련 일정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게 된 구단 측이 추궁하자, 황현수는 그제야 자기 혐의를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FC서울은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도 전달, K리그 규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단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팀 차원에서도) 책임을 통감 중"이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1995년생 황현수는 2014년 FC서울에 입단, 10년가량 뛴 '서울 원 클럽 맨'이었다. 황현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명단(U-23 대표팀)에 포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진 뒤 황현수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팀과 저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해서는 안 됐을, 이런 일을 글로 적게 돼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했다.
황현수는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축구선수로서 하면 안 될 행동을 했다"며 "어떤 말도 용서가 안 될 거란 생각이 들고,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음주운전 혐의로 FC서울과의 계약이 해지된 축구선수 황현수의 SNS 사과문. /사진=황현수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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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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