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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향기 품은 쇼핑 명소로’···송파구, 풍납시장 노후점포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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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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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가 장기간의 문화재 보존사업으로 침체한 풍납동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오는 9월까지 노후 점포 160개의 외관을 탈바꿈하는 ‘풍납시장 판매대 등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풍납시장은 ‘풍납토성 문화재보호구역’에 포함된 바람드리길 일대 약 300m에 늘어선 상설전통시장이다. 저렴한 가격과 맛있는 먹거리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주민 이주로 인한 방문객 감소, 보상완료 상가 증가에 따른 상권 축소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구는 시비 3억 원을 확보하고 풍납시장 현대화에 착수한다. 우선, ‘한성백제’로 점철되는 풍납동 지역 정체성이 담긴 통합디자인을 적용해 특색있는 시장 분위기를 조성한다. 전통 문양과 사인 시스템을 판매대, 간판, 어닝(차양) 등에 적용해 아름답고 통일성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160개 상가 판매대를 새 디자인으로 교체한다. 이로써 높이와 모양이 제각각이던 낡은 판매대는 상품 시인성이 높아지고 판매대 없이 바구니, 상자 등에 진열하던 점포의 위생 문제까지 해결된다.

점포별 쇼핑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라이트패널(간판)도 도입한다. 취급 품목과 메뉴, 결제 방법 등을 일관된 형식으로 표출해 방문객들의 쇼핑 편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구는 지난 5월 시장이용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풍납동 141-1외 7필지에 공유주차장 23면을 새롭게 조성했다. 풍납시장을 코앞에 둔 신설 주차장은 30분당 6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이번 판매대 개선으로 오랜 기간 문화재보호구역에 묶여 어려움을 겪어온 풍납시장이 본연의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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