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연기 여부 불확실"…청산 피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
중국 부동산업체 카이사 |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중견 부동산업체 카이사(중국명 자자오예)에 대한 법원 청산 심리가 7주 연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청산 심리를 오는 8월 12일로 미뤘다.
지난 4월 심리에서 지난달 말까지 채무 재조정 조건을 확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던 카이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두 달 가까운 기간이 청산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터 응 판사는 "(다음) 판사가 추가 연기를 승인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채무 재조정 관련) 진전이 없다면 카이사 입장에서는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자 측 변호인은 약 두 달 전 심리에서 양측이 원칙적 합의에 도달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지만, 아직 채무 재조정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헝다(에버그란데)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역외채권 발행기업인 카이사는 2021년 말 120억달러(약 16조7천억원) 규모의 역외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 재조정 협상을 벌여왔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벌어진 카이사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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