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환에 취약하지만, 건강검진·작업환경 개선 정책서 배제돼"
충남 연도별 온열질환자 |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폭염 등에 취약한 농업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24일 충남연구원 명형남·강마야 연구위원이 발표한 '사각지대 없는 충남 농업인의 건강권 보장 정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 지역 농업인의 누적 질병 유병률은 25.3%로 8개 광역도 가운데 4번째로 높다.
누적 손상 발생률은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이 증가하면서 온열질환자는 지난 2020년 52명에서 2021년 83명, 2022년 135명, 지난해 190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농업인은 분진·유기용제 등 생물화학적 위험 노출 빈도가 높고, 농작업 과정에서 다양한 병원체에 노출돼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다.
그러나 농촌 의료 서비스가 취약하고, 대부분 소규모 자영농이기 때문에 직업노동과 관련된 검진, 직업환경 개선 관리 등에서 배제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따라서 농업인의 보건·안전 관리 실태를 진단하고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지자체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명 연구위원은 "농업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보건·안전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유해환경 요인을 평가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농업인 밀착형 보건복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업인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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