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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월)

[비즈토크<상>] 한투증권·이노그리드, 사상 초유 '상장 취소' 후폭풍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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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노그리드 코스닥 상장 예심 효력 불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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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그리드는 최근 기업공개(IPO) 공모 청약을 앞두고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 효력 불인정 결정을 받으면서 향후 1년간 상장 신청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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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박병립·최승진·박은평·장병문·허주열·황원영·이성락·김태환·이한림·정소양·이중삼·최문정·최의종·최지혜·이선영·우지수·이라진·서다빈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이성락 기자] 이른 무더위로 인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할 6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셋째 주 '비즈토크'에서는 증권가 소식을 가장 먼저 다뤄볼 텐데요. 한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가 상장을 코앞에 두고 '승인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6년 코스닥시장이 문을 연 이래 처음 있는 초유의 일이라고 하네요.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한 이야기가 지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8일과 20일 각각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는데, 관련 소식을 들어보고 국내 대표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시장 진출기를 살펴보도록 하죠.

◆ 파두 이어 이노그리드까지…또 불거진 증권사 책임론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던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이노그리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상 초유의 상장 무산 조치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 도중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취소된 것은 코스닥 개장 후 처음 있는 일이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죠.

-이노그리드는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 효력을 불인정하기로 하면서 상장이 무산됐는데요. 이번 일로 향후 1년 이내에 상장예비심사조차 신청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노그리드의 효력 불인정 사유는 심사신청서의 거짓 기재 또는 중요사항 누락 등으로 꼽히는데요. 특히 거래소는 이노그리드가 최대주주의 법적 분쟁 가능성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중요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해 상장예비심사신청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밝혀 충격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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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노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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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뻥튀기 상장'으로 투자자들의 뭇매를 맞은 '파두 사태' 이후 당국이 증권신고서를 더욱 꼼꼼히 살피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상장사들은 물론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던데, 이노그리드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관련된 지적을 피하기 어렵겠습니다.

-맞습니다. 실제로 이노그리드는 거래소 심사 과정부터 상장위원회의 미승인 판정을 받고 7차례나 증권신고서를 수정하기도 했고요. 더군다나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결과에 따라 IPO 실적 등을 위한 무리한 상장 추진을 한 게 아니냐는 따끔한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송은경 이노그리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투자증권에서 재직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는데요. 다만 한국투자증권 측은 "송 CFO는 10년 전에 퇴사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군요. 올해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IPO 대어가 보이지 않던 시점에 '부실 IPO' 논란이 또 불거지면서 IPO 시장에 대한 후폭풍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노그리드와 한국투자증권의 입장이 궁금하네요.

-먼저 이노그리드는 이번 상장 무산과 향후 IPO 재개 계획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1일 취재진이 이노그리드에 재차 문의했으나 "아직 정리 중이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죠.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사가 공유하지 않은 내용까지 주관사가 인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관사에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이 지나치다는 입장인데요. 주관사의 실사 단계에서 발행사(이노그리드)가 감추려 하는 내용을 알아내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장 추진 역시 발행사의 의지가 더욱 크다는 해명입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파두 상장에서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주관사에 이름을 올려 파두 투자자들의 집단소송과 압수수색까지 받은 전례가 있던 곳인데요. 주관사 책임론을 이미 한 차례 받은 만큼 이번 이노그리드 상장 무산과 관련된 책임론에서도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하>편에서 계속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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