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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콜록콜록하는데 혹시?”…한 달 새 환자 3배 늘었다는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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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8일 오후 한 어린이가 야간 진료 중인 서울 한 소아청소년과로 향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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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백일해 환자는 678명으로 5월 넷째 주(210명)의 3.2배로 늘었다.

최근 4주(5월 넷째 주∼6월 셋째 주)간 백일해 환자는 1784명이었고, 그중 7∼19세 소아·청소년이 92.8%(1656명)로 대다수다. 지역별로는 경기 26.7%(477명), 경남 26.2%(467명), 인천 11.8%(210명), 서울 6.2%(110명)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 15일까지 올해 누적 환자는 253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한 2018년(980명)의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백일해는 발작적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100일간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가기 때문에 백일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보고된 바 있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올해 1∼4월 환자 4793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50명)의 95.9배로 급증했다. 이중 영아 8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6월 8일까지 환자 5669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952명)보다 2.9배 증가한 수주이며 또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15명이 백일해로 사망했다.

한국은 영유아의 백일해 예방 접종률이 95% 이상으로 높아 유행 상황에서도 중증의 폐렴 등 합병증이나 사망자가 보고되진 않았다.

질병청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일해 백신의 효과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도 꼭 필요하다”며 “영유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 접촉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예방을 위한 ‘Tdap’(티댑)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6월 셋째 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486명으로 5월 넷째 주(286명)의 1.7배다.

5월 넷째 주∼6월 셋째 주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 220곳에 입원한 마이코플라스마 환자는 1451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521명)의 2.8배, 지난해 같은 기간(185명)의 7.8배다. 연령별로는 1∼12세 환자가 전체의 77.7%(1451명)로 가장 많았다. 7∼12세 49.9%(724명), 1∼6세 27.8%(404명) 순이다.

질병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유행 상황을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다. 유행주의보는 오는 24일 0시부터 발령되며 이 기간에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를 받을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질병청은 올해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주의보가 최초로 발령되는 점을 고려해 호흡기 감염증을 진료하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를 포함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이크플라스마 폐렴균 항원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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