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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선도지구 되려면 신탁 방식이 답”… 분당 재건축 단지, 신탁 추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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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분당에서도 신탁 방식을 선택하는 재건축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조선비즈

사진은 5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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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당 시범 우성‧현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추진준비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 카이트타워 한국자산신탁 본사 대회의실에서 한국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 예비신탁사로 선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분당 시범아파트 4개 단지 가운데 2개 단지인 우성‧현대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위에 따르면 단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사업시행방식관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탁방식이 9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우선협상대상 예비신탁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고, 지난 19일 한국자산신탁이 단독 입찰로 참여했다.

분당 시범아파트 나머지 2개 단지인 삼성한신‧한양아파트도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이 유력 참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분당 까치마을1·2, 하얀마을5단지 통합재건축 준비위는 지난 5일 교보자산신탁과 서울 서초 교보타워에서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MOU를 맺었다. 분당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신탁사와 MOU를 체결했다.

까치마을1·2, 하얀마을5단지 통합재건축 준비위는 교보자산신탁과 오는 22일 정식 선도지구 동의서 접수를 위한 2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분당 한솔마을123단지도 일찌감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하고 조만간 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분당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준비위 역시 지난 15일 총회와 주민설명회를 열고 신탁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국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이 참여했다.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준비위는 오는 25일 우선협상대상 예비신탁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분당에서 신탁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는 정부가 1기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입주시점을 약 6년 뒤인 2030년으로 잡은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에 따르면 올해 선도지구를 선정해 내년에 특별정비구역을 지정하고 2027년 착공 후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기 신도시 각 지자체는 오는 25일 1차 선도지구 공모 지침을 확정해 발표한다. 각 지자체는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분당의 경우 오는 6월 25일 성남시에서 선도지구 선정기준이 나오면 약 3개월 안에 이 기준에 맞는 동의서와 사업제안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촉박한 일정에 맞춰 복잡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추진위 단계의 조합에 자본금 등의 충족 요건이 있기 때문에 신탁사가 필요하다는 게 재건축 단지 주민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분당의 한 재건축 추진 단지 관계자는 “분당에서 선도지구 지정을 꿈꾸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신탁사 선정에 적극적인 상황”이라며 “14개 신탁사 가운데 다양한 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등 실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재무적으로도 우수한 신탁사는 오히려 여러 재건축 단지에서 러브콜을 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신탁 방식 재건축은 조합 방식에 비해 자금 활용성이 풍부해 초기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추진위원회와 조합설립 단계를 생략하기 때문에 사업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신탁 방식을 택할 경우 일반적으로 분양 수익의 1~4%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고, 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조합원들의 의견 반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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