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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일)

서울 습격한 도시해충…대유행 막으려면 “사전 대응‧조례 개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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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2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도시해충 대유행, 건강도시 서울을 위한 방향’ 정책 포럼이 열렸다. 사진=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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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등 벌레가 서울을 덮쳤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벌레들이 출몰하면서 불쾌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해충 관리를 위해 법령을 정비하고, 체계적인 시민 교육 및 홍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도시해충 대유행, 건강도시 서울을 위한 방향’ 정책 포럼이 열렸다. 이날 정책 포럼에는 각계 전문가가 참석해 유해성 도시해충의 확산 실태를 짚고, 쾌적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도시 해충이 출몰하는 시기를 잡아내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승헌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해충 대응 방식은 사후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 너무 다양한 종들이 있기에 시기를 잘 잡아내는 게 쉽지 않다”며 “시가 (해충이 기승을 부리기 전) 주도적으로 선제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영철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도 “곤충별로 생태 습성이 다 다르고 독특하다”며 “사전에 조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미리 계획을 만들어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례 개정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선주 서울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법령을 정비해 관리대상 해충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WHO 헌장에서 건강의 정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며 “기존 질병매개해충 관리뿐만 아니라 시민 불쾌감을 유발하는 유해성 도시해충도 관리대상으로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브버그는 생태계 교란 생물에 해당하지 않는 익충이다. 다만 혐오스러운 외형과 짝을 지어 날아다니는 특성 탓에 해충으로 오해받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동양하루살이와 이달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총 236건이다. 함 교수는 “도시 해충 관리는 단순히 개체 수 조절에서 나아가 시민 삶의 질 부분까지 다뤄야 한다”며 “(해충으로 인한) 시민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관련 전문가와 자문 회의 등을 통해 도시 해충 관련 대응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승찬 서울시 감염병관리팀장은 “매일 도시 해충 관련 민원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도시해충 발생 시기에 전문가와 자문회의를 통해 대응 방식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자치구와 함께 도시 해충 대응에 힘쓰고 있다. 이 팀장은 “살충 작업이나 물리적 방제로 대응하고 있다”며 “일부 자치구 판단에 따라 화학적 방제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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