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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박용진도 출마 접은 듯"…'또대명'에 맥 빠진 野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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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열띤 분위기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다.

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전민규 기자.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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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열리는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21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없다. 한 친명계 재선 의원은 “비공식적으로도 출마를 검토하는 사람은 없는 거로 안다”고 말했고, 계파색이 옅은 3선 의원도 “이번에 나갈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그간 이재명 대표가 사퇴한 뒤 재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이 대표는 20일 밤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고위원들과 사퇴 시점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 당헌ㆍ당규에 따라 당 대표 후보자는 등록 전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복수의 측근에 따르면 이 대표는 26일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의결을 완료한 뒤 사퇴 및 재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한 측근은 “21일에는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가 열리고, 아직 원 구성도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주 중 전준위 구성을 완료하고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 가운데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 서울시당위원장 출마를 검토 중인 장경태 최고위원 등도 전준위 구성 뒤 당직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다만 당내 팽배한 ‘또대명(또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는 악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총선 경선 과정의 ‘비명학살’로 비명계 출마자가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민주당 총선 압승으로 이같은 기류는 확연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 비명계 관계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 등도 출마 의사를 접은 거로 안다”고 전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도 친명계가 대거 출마한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민 의원 외에도 김민석ㆍ전현희ㆍ이언주(3선) 의원, 강선우ㆍ한준호(재선)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한 재선 의원은 “어차피 이번 선거는 대표가 중심이고 최고위원이 주목받기는 어려운 선거”라고 말했다. 현행 당헌ㆍ당규 상 당 대표 예비경선은 국회의원과 시ㆍ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 선거인단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서 치르고,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치른다.

당내 일각에선 우려도 나온다. 당장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ㆍ윤상현 의원 등이 겨루며 흥행 분위기인 여당 전당대회와 온도차가 크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이 대표로선 대항마 없는 독주체제로 3년을 보내야 한다는 데 대한 부담도 클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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