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바이러스 보유 조사 11월까지
야외활동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 당부
21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는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사업수행 가운데 제3급 법정 감염병인 일본뇌염을 일으킨다. 도내에서는 18일 올해 처음 채집됐다. 앞서 12일 울산시, 17일 청주시에서도 확인됐다.
도는 "지구온난화와 최근 찾아온 폭염과 함께 모기 활동 시기가 빨라져 작은빨간집모기도 빨리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 보유 조사는 11월까지 진행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 전역에 분포, 일본뇌염을 매개한다. 논, 축사, 집 주변 물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따른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질환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감염되면 약 250명 중 한 명 정도가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된 환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등 20∼30%가 사망에 이르러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8~11월로 9~10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환자 연령대는 주로 60대 이상이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20여 명이 발생한다. 도내에서는 2013년 2명의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없었다.
모기물림 예방은 야외활동 시 밝은 긴 옷으로 피부 노출을 줄이며 기피제를 사용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모기장을 활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한편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사업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매개체 발생 분포 확대와 신종 해외 감염성질환의 유입 가능성이 증대돼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수행한 사업이다.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돼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므로 야외활동 시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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